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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국어문회 2급 합격 후기

초등학교때부터 한자에 잼병인지라 한자를 무척 싫어했다.

중학교때는 서술형 20점 객관식 80점의 한자 시험에서

무조건 서술형 20점을 다 틀리고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 배운 한문, 중국어에서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한자에 관심이 조금 있던것은 일본어 수업 정도였다.


그런 내가 한자 능력시험을 봐야지 하고 결심하게 된 것은

그냥 부대에서 개인정비 때 마땅히 할게 없어서;;

뭔가 심도 있는 공부는 핑계긴하지만 피곤해서 못하겠고

그냥 짬내서 외우는 거 정도야 쉽게 할 수 있겠지

그리고 한자 공부해두면 나중에 일본어든 한국어든 도움이 되지 않겠어??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출발했다가 죽을뻔했으나

어찌 어찌 말출나와서 공부 좀 하고 합격했다.


굳이 어문회를 본 이유는

어문회가 무슨 공신력이 있다 인정해준다 그래서 그런건데

그냥 개소리인것같기도하고.. 편하게 따려면 진흥회로 갈아타시기를.


필자는 부대에서 공부하느라 정보도, 시간도 부족해서 좀 비효율적으로 오래걸렸는데

밖에서 따는 사람들은 솔직히 금방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굳이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딴거 땃다고 자랑하려는의도는 전혀 없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선의로.....

솔직히 별건 없음.





내가 사용한 책은 그 유명한 파랭이 책이다.

그냥 가나다 순으로 되어있어서 이 책 자체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을 주관하는 곳에서 만든 책이고

시험의 답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뜻 음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2번 공부하기 싫으면

그냥 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3급이하 한자는 쓸줄 알아야되고 2급한자는 읽을줄만 알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나는 일단 한자를 다 외우겠다고 무턱대고 이책을 한 3번정도 돌렸다.

처음에는 단어까지 다 봐주겠어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무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훈음만 봤는데도 시간이 장난 아니게 걸린다. 

아마 부대여서 그런듯. 심지어 뒤에 반의어 동의어 사자성어 등은 보지도 않앗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절대 이러지 말기를 바란다.

그냥 한번에서 두번정도 빠르게 글자만 보면서 한자를 눈에 익히고

절대 꼼꼼히 전부 다 외울 생각 따위는 버려라. 어차피 문제풀때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대충 1, 2번 스캔했으면 그냥 바로 기출을 풀어라

기출은 아쉽게도 어문회 홈페이지에 안올라오니


http://blog.daum.net/scan0/2915412


여기 들어가서 인쇄하면 된다.


35회부터 풀면된다. 

그 이전은 문제 스타일이 요즘과 너무 다르다고 생각함.


쨋든 그렇게 문제를 풀면 분명히 멘붕이 온다. 

나도 처음에 기출을 풀었는데 50점밖에 안나왔다. 합격이 105점인것을 생각하면 절망적이다.


풀다보면 성적이 올라가니 걱정 말고 

틀린부분을 체크하고 답을 확인하며 공부한 뒤에

다시 그 기출문제를 푼다.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똑같은 문제를 똑같이 푸는거니 어지간하면 합격점 이상의 점수가 나온다.

솔직히 답을 외운다는 생각으로 하면 다 맞을 수도 있다.

만약 다시 풀었는데도 합격점 미달이면 틀린 문제를 다시 체크한다.


이런 식으로 35회부터 최근 기출까지 계속 풀어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아마 시간이 오래걸릴것이다. 틀리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쌓이다보면 아무래도 시험이 문제은행 방식이다 보니

똑같은 문제도 많이 나오고 틀리는 갯수가 점점 줄어든다.

평균적으로 5회분정도를 이렇게 공부하면 10점정도 점수가 오르는 것 같다.


35회 이후로 시험이 대략 35회분 정도가 더 있으니 5회에 10점이면

35회면 70점. 

첫 점수가 50점이었으니 70점정도 점수 상승이 이뤄지면 120점으로 넉넉히 합격할 수 있다.





성적을 보면 알겠지만 장단음과 약자, 부수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다.

장단음은 5지선다라 찍은거 하나 맞은거고

부수도 그냥 부수처럼 보이는거 찍었을 뿐.


중요한것은 우선 읽기이다.

읽기는 무조건 다 맞는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

특히 한자 훈음은 거의 대부분 2급 한자에서 나온다.



나는 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따로 2급한자를 뽑을 수가 없어서

이런 식으로 수첩에 옮겨서 들고다니면서 틈틈히 외웠다.

시험장에 버스타고 가면서도 이거만 외웠다.

여러분은 그냥 인터넷에서 찾으면 2급만 모아놓은거 쉽게 구할 수 있을테니

그거 프린트해서 외우면 된다.


그 밖의 쓰기, 완성형(사자성어), 반의어, 동의어 등은 기출공부하다보면 문제가 겹친다.

쓰기 문제는 안겹치는 것도 많지만 기출을 풀다보면

대충 감각이라는게 생겨서 왠지 이거랑 이거일거같은데? 하고 쓰면 반은 맞는다.


부디 필자처럼 뻘짓하지말고 기출위주의 효율적인 공부를 통해

단기간에 합격하기를 빈다.




근데 나는 카드형 합격증이 갖고 싶었는데 받으려면 따로 돈을 내야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부들부들......

귀찮으니 그냥 상장형으로 만족...


P.S 이제 합격한지 한 한달정도가 지났는데 벌써부터 기억안나는건 함정이다. 안까먹으려면 틈틈히 복습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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